맑은 날씨 속에 이어지는 무더위로

아침을 연 8월의 첫 급식일.

오늘도 굶주림에 지친 많은 독거어르신들로

천사무료급식소 앞마당은 새벽부터 북적거렸습니다.

“유일하게 기다려지는 게 여기 오는 시간이야…

혼자 집에 있으면 살아봤자 뭐하나 빨리 죽어야지 하면서도

여기 선생님들 생각하면 괜한 생각하고 있구나 싶다니깐…

나한테 이렇게 웃어주고 맛있는 밥도 주는 선생님들이 있는데

내가 열심히 살아야지…그게 다 은혜를 갚는 거 아니겠어.”

-천사무료급식소 권○○ 어르신-

뙤약볕에 낡은 부채를 하나 쥐시고

한 끼 식사를 기다려주시던 권○○어르신은,

날도 더운데 이렇게 일찍 나오셨냐고 걱정스럽게

여쭤보는 봉사자분의 말에, 괜찮다고 미소를 지으시면서

진심어린 말씀을 전해주셨는데요.

어르신의 말씀처럼, 천사무료급식소에서 내어드리는

한 끼 밥상은 오늘을 살아갈, 내일을 살아갈

그리고 앞으로를 살아갈 밝은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하루도, 이러한 독거어르신들의 고된 삶을 이해해주시고

몸소 살펴드리고자, 천사무료급식소로 소중한 걸음 해주신

모든 자원봉사자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한 번 굶으면 되는 의미 없는 한 끼지만,

척박한 현실에 갇혀 계신 가난한 어르신들께는

간절하고 절실한 한 끼 식사인데요.

소외된 빈곤어르신들께 귀하고 값진 식사 한 끼를

내어드리고자 하시는 분들은 언제든지 천사무료급식소를 찾아주세요.

보다 많은 분들의 손길이 어르신들께 닿기를 바라며,

전국자원봉사연맹은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이

보다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밝고 아름다운

선진복지 실현을 위해 열정과 헌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