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도시락배달] 2019년 11월 15일 사랑의 도시락 배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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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겨울이 다가온 듯 차가운 공기가 볼을 스쳐갔던 이번 주. 천사무료급식소는 이른 아침부터 자원봉사자분들과 함께 거동이 불편하여 외출이 힘든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의 도시락 배달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새벽부터 푹 끓인 설렁탕과 함께 고슬고슬하게 지은 쌀밥 그리고 각종 맛있는 밥반찬과 마지막으로 입을 즐겁게 해주는 간식까지 푸짐하게 챙긴 후 기다리고 계신 어르신들 댁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요.
댁에 도착한 후, 어르신들과 정다운 인사를 나누고 오래 기다리시느라 허기가 심하실까 서둘러 준비해 온 도시락을 정성스럽게 차려드렸답니다.
“뭐 더 바랄 것도 없어…이렇게 와서 내 이야기 들어주고 밥 먹는 데 반찬 하나 집어 주는 것만으로도 나는 얼마나 고마운지 말도 다 못해… 혼자 있으면 사람 냄새가 어찌나 그리운지 정말…” -최○○어르신- 일주일동안 어떻게 지내셨냐고 여쭈면서, 춥진 않으셨는지 필요한 것은 없으신지 세세히 살피는 봉사자의 모습에 어르신은 등을 토닥이시며 말씀을 하셨는데요. 식사 한 끼 같이 할 이 하나 없고 서로 마음 나눌 이 하나 없는 독거어르신들께서는 봉사자분들이 건네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그저 고맙고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혀답니다.
이렇게 따스한 정이 오갔던 식사시간이 끝나고, 빠르게 흘러간 시간이 무척이나 아쉽지만 다음 어르신 댁으로 이동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섰는데요. 어르신들께서는 어제까지만 해도 적적했던 집안이 잠시나마 사람 사는 집 같아져서 좋았다고 하시며 두 손을 흔들면서 다음 주 만남을 기약해주셨답니다.
“전 그저 준비한 도시락 내어드리고 이야기 잠깐 들어준 것이 다 라고 생각했는데… 돌아가는 길에 손 잡아주시고 토닥여주시면서 고맙다고 하시는 말씀에 어르신의 깊은 진심이 묻어나오는 것 같아 울컥했어요.…” -김○○봉사자- 이렇듯, 이번 주도 사회에서 소외된 채 살아가는 어려운 독거어르신들을 위하여 따뜻한 정을 전해드리고자 사랑의 도시락 배달에 함께해주신 모든 자원봉사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한 평생 제 몸 하나 제대로 챙겨보지 못하시고 자식을 위해, 부모를 위해 그리고 나라를 위해 그저 당연하게 희생하며 살아오신 지금의 독거어르신들. 그렇게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오신 어르신들께 현재 남은 건 노쇠해진 몸과 빈곤의 늪… 많은 분들께서 이러한 어르신들의 서글픈 삶을 따뜻하게 위로해주시고, 희망을 안고 내일을 살아갈 수 있게 원동력이 되어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전국자원봉사연맹은 앞으로도 나보다는 남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오신 어르신들의 고달픈 삶에 큰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따스히 안아드릴 것을 약속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