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효도콘서트] 2019년 09월 24일 한국효콘서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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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빈곤의 쳇바퀴에 갇혀 하루하루 생계의 기로에 서 계신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매일이 악몽 같은 삶에 즐겁고 기쁜 기억은 잊으신 지 오래, 언제 웃어본 지 가물가물하기만 하신 독거어르신들. 이러한 어르신들은 그저 답답한 쪽방에 앉아 어릴 적 행복했던 기억들을 평생 곱씹으면서 적적한 하루를 버티시곤 하는데요. 이에, 전국자원봉사연맹은 매달 2회 한국효콘서트를 개최하여, 독거어르신들께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해드리고 이에 삶이 더욱 행복하고 보람찰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따사로운 가을 햇볕이 내리쬐던 2019년 9월 24일 화요일. 전국자원봉사연맹 산하 천사무료급식소 영등포지소를 찾아주시는 영등포지역 독거어르신들 약 200여 명을 모시고 설렘 가득한 한국효콘서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집을 나서 먼 길 오시느라 지칠 법 하신데도,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신 채 설레는 미소를 머금고 한국효문화관으로 입장하신 어르신들.
어르신들께서 오래도록 기다렸던 한국효콘서트는 시작을 알리는 MC김정렬의 인사로 막이 올랐는데요. 이후, 가수 김상희, 민지, 설이랑, 나연 등 인기대중가수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어르신들의 흥을 북돋아주셨습니다. 더불어, 재치있는 말솜씨의 각설이 타령, 눈을 뗄 수 없는 신기한 마술쇼, 흥겨운 장구소리가 어우러진 퓨전국악까지 다양하게 펼쳐지면서 한국효문화관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답니다.
“나처럼 불쌍한 사람이 어디 있어…남편 떠나보낸 지 오래지. 아등바등하며 키워온 자식들은 커놓으니 연락도 없지. 왜 태어나서 이런 고생을 하나 생각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야. 그래도 천사무료급식소를 알게 돼서 이렇게 친구들도 만나고 맛있는 음식 마음 편히 먹을 수도 있고 너무 좋지. 오늘은 좋은 공연까지 볼 수 있게 되어서 더 고맙고 행복해 삶이.” -박○○ 어르신- 흥겨웠던 공연이 끝난 후, 돌아가는 버스 안. 함박웃음을 지으시면서 옆자리 동년배 어르신과 오늘 공연에 대해서 즐겁게 이야기 하시던 한 어르신께 봉사자는 힘드시진 않으신지, 즐거우셨는지 여쭈었는데요. 어르신은 지난날의 쓸쓸함과 아픔을 덤덤하게 말씀하시다 오늘하루 좋은 곳에 데려와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히셔 봉사자의 가슴은 잠시 뭉클해졌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지역 내 외로운 어르신들을 돌아보고, 몸소 뜻깊은 선행을 실천하고자 오늘하루 시간을 내어주신 모든 자원봉사자분들 그리고 재능기부공연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다음은 10월 8일 대구지역 독거어르신들 약 200여명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드리고자, 한국효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인데요.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손길로 독거어르신들의 공허한 마음속에 평생 기억 될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어주시기를 바라며, 전국자원봉사연맹은 앞으로도 한국효콘서트와 같은 나눔 사업을 펼쳐나가며, 고독함과 외로움이 가득한 어르신들의 삶에 즐거움과 웃음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