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구석 화사한 꽃과 푸른 나무가

봄이 온 소식을 알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둡고 한기가 느껴지는 방안에 홀로 누워

텔레비전을 유일한 대화상대로 삼으며, 살아가는 독거어르신들.

어르신들은 어제 오늘 내일 다를 거 하나 없는,

어쩌면 오늘보다 내일이 더 최악일 하루를

아무런 희망조차 없이 살아가고 계시는데요.

이러한 어르신들께 특별한 하루를 선물해드리고자

전국자원봉사연맹은 매달 2회 한국효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답니다.

푸르른 이파리를 촉촉하게 적시는

봄비가 내렸던 2019년 4월 23일 화요일.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대전지소를 찾아주시는

소외된 독거어르신들 200여명을 모시고

한국효문화관에서 신나는 한국효콘서트가 진행되었습니다.

박수소리와 함께 시작된 한국효콘서트!

이번 콘서트에는 민지, 리틀싸이, 박일남, 이진옥 등

텔레비전에서만 봤던 여러 인기 대중가수 분들의 무대와

눈을 현혹하는 마술공연, 한국의 미(美를) 보여준 한복쇼가

어울러져 풍성하게 꾸며졌는데요.

약 2시간동안 펼쳐진 다채로운 공연에

어르신들은 하나라도 놓칠세라

잠시도 눈을 떼지 않고, 신나게 즐겨주셨답니다.

“이 많은 노인네들 좋은 구경 시켜줄려고

고생 많이 하셨어요. 선생님…

너무 잘 놀다 가는 것 같아요. 초대해줘서 고마워요“

공연 내내 박수를 치시며 노래를 따라 부르시고,

흥겨운 가락에 온 몸을 들썩이시던 대전지소 김○○ 어르신,

공연이 끝난 후, 두 손으로 봉사자의 손을 꼭 잡고

진심이 담긴 감사의 말씀을 전해주셔,

봉사자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드셨답니다.

사회와 단절된 채 홀로 살아가는 독거어르신들을 위해

소중한 시간을 내어 값진 추억을 선물해주신

모든 자원봉사자분들과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간 고달픈 삶에 문화생활을 즐길 여유조차 없었던

어르신들이 많은 분들의 손길이 더해진

한국효콘서트를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으시기를 바라며,

2019년 5월 7일, 경북 고령 어르신들을 모시고

대가야문화누리에서 개최될 특별한 경북효콘서트에도

따뜻한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전국자원봉사연맹은 앞으로도 각박한 사회 속에서

의지할 곳 없이 살아가는 독거어르신들께서

잠시나마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