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합니다.

기쁜 일, 슬픈 일, 행복했던 순간,

아쉬웠던 그때의 상황 등

여러 가지 순간이 훗날 돌이켜보면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되곤 하는데요.

하루하루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이

추억이 되고, 그 추억이 살아가는 내내

누군가에겐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루 벌어 하루를 먹고 사는

빠듯한 일상을 보내고 계신 어르신들에겐

추억을 쌓을 마음의 여유조차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전국자원봉사연맹은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계신

어르신들을 위하여, 문화향유의 기회를 선물해드리는

한국효콘서트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는데요.

한층 포근해진 날씨로 따뜻한 몸을 만끽할 수 있었던

2019년 3월 26일 화요일,

천사무료급식소 부산지소를 찾아주시는

200여명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어르신들의 소중한 추억 마련을 위해

한국효문화관에서 한국효콘서트가 개최하였습니다.

“소학교 다닐 때, 뒷동산으로 소풍 간 게 다야

팔십이 넘도록 그 기억은 잊히지 않아.

내가 언제 세상을 등질지 모르겠지만,

남은 시간은 오늘 기억으로 꿈꾸듯 살아가겠지.”

- 김점순(가명) 어르신 -

부산 어르신들을 모시고 가는 버스 안,

밤새 소풍을 기다린 아이처럼 설레면서도,

어릴 적 소소했던 추억하나로

한평생을 버티며 사셨다는 김점순 어르신의 말씀은

봉사자분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는데요.

오늘 하루, 누구보다도 행복한 봄나들이를

선물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어르신 한 분 한 분을 정성으로 한국효문화관에 모셨답니다.

봄 제철 나물이 가득한 맛있는 점심식사 후

즐거운 공연시간! 이날은 민지, 나연, 박일남 등

인기 대중가수들의 신나는 무대와

눈을 현혹하는 마술, 새로운 퓨전국악이 어울러져

평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없었던 어르신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요.

생생하게 들려오는 노래에

온 몸으로 노래를 느끼며, 과거를 회상하는 어르신,

이어지는 공연에 연신 박수를 치시며,

감탄을 금치 못하시는 어르신,

저마다의 방법으로 순간을 기억하며,

어르신들은 소중한 추억을 쌓으셨답니다.

어르신들의 소중한 추억 마련을 위해

귀한 시간을 내어 재능기부를 펼쳐주신

연예인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어르신 한 분, 한 분 정성으로 모셔주신

자원봉사자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겨울 내 방 안에서 추위와 싸우던 어르신들에게도

봄은 설렘과 기대를 안겨주는 단어입니다.

학창 시절 반 친구들과 함께 떠났던 나들이를 떠올리며,

설렘에 밤잠을 설치던 그 때, 그 추억을

많은 어르신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다가 올 2019년 4월 9일, 천사무료급식소 대구비산지소 어르신들을 모시고

벚꽃이 아름답게 핀 김천직지문화공원에서

사진도 찍어보고, 봄의 기운을 만끽도 하며

개최할 한국효콘서트에도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전국자원봉사연맹은 앞으로도 한 평생 나보다

다른 이를 위해 헌신하며 살아오신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으로 경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