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촉촉하게 적신 봄비가 내린 오늘은

24절기 중 네 번째 절기인 ‘춘분(春分)’입니다.

본격적인 봄의 시작을 알리는 춘분이지만,

새벽부터 내린 봄비에 찬바람까지 더해져

천사무료급식소를 찾는 어르신들의 발걸음이 무거워졌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사 한 끼에 담긴 온정이 그리웠던

어르신들은 아침 일찍부터 천사무료급식소를 찾아주셨습니다.

“늘 한결 같이 잘 챙겨줘서 고마워…….”

“따뜻한 밥 먹을 수 있는 곳이 여기뿐이야…….”

“매번 고생시켜서 미안하구먼.”

제각기 다른 사연으로 혼자가 되신 어르신들은

봉사자들이 보내는 따스한 눈빛과 손길에 마음을 달래신 듯,

손을 꼭 잡으시며 고맙다고 한 말씀씩 건네주셨는데요.

“단순히 급식봉사가 아니라 어려운 독거어르신들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르신들과 마주잡은 두 손을 보며, 고단한 삶이 그대로

녹여져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는 봉사자는

마음 속 깊은 곳에 큰 울림을 느꼈다고 말씀하셨답니다.

오늘하루도 오랜 세월 외로움으로 굳어버린 어르신들의 마음을

따뜻한 사랑이 담긴 식사로 녹여드린 자원봉사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불우한 빈곤어르신들을 위한 값진 나눔의 의미를 깨닫고,

큰 행복을 느끼실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전국자원봉사연맹은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과

더불어 사는 상생의 가치를 더욱 소중하게 여기며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