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가 내린 전날 날씨 탓에

거동하기 어려웠던 토요일 아침.

미끄러워진 노면 위로 밤새 굶주림에 고통 받으신 어르신들은

휘어진 허리를 지팡이 삼아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내딛으시며

천사무료급식소로 걸음해주셨습니다.

감사하게도 배식을 기다리시는 어르신들을 염려하셔서

아침 일찍부터 걸음하신 자원봉사자분들과 함께

서둘러 어르신들을 위한 따뜻한 식사를 준비했는데요.

봉사자분들은 분주히 식사준비를 도운 후,

어르신 한 분 한 분을 급식소 안으로 안내해드리며

정성껏 차린 영양 가득한 밥상을 대접해주셨답니다.

식사가 끝난 후에는 구석구석 홀 청소까지 해주시며

끝까지 배식봉사를 마무리해주셨는데요.

어르신들을 섬기는 일에 큰 힘이 되어주신

자원봉사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어제처럼 눈이라도 오는 날씨면,

평소보다 몸과 마음이 더 추워지는 독거어르신들….

몸을 겨우 누일만한 어르신들의 작은 방안은

사람의 온기 하나 없이 바깥의 차가운 공기가

그대로 전해질 뿐인데요.

사회 곳곳에 소외되어 홀로 계신 독거어르신들이

이웃의 온기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많은 자원봉사자분들의 온정어린 손길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경제적 빈곤뿐 아니라 가까운 친구나 이웃이 없는

관계적 빈곤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독거어르신들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며,

전국자원봉사연맹은 앞으로도 나눔과 섬김의 자세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어르신들의 삶을

보살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