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이야기 - 전국천사무료급식소

  • 홈
  • 선행활동참여
  • 선행이야기
선행이야기 - 전국천사무료급식소
[사랑의도시락배달] 2019년 01월 18일 사랑의 도시락 배달 - 전국천사무료급식소
[사랑의도시락배달] 2019년 01월 18일 사랑의 도시락 배달
작성일
2019-01-18 17:52:43
작성자
관리자

전국적으로 탁한 공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마음 놓고 바깥 활동하기가 어려운 날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사무료급식소는

거동이 불편해 어두운 쪽방에서

외로이 누워만 계시는 독거어르신들을 위해,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사랑의 도시락 배달을 준비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정성껏 마련한 도시락 배달 준비가 끝난 후,

어르신 댁으로 출발할 시간이 다가오면 하염없이 기다리고 계실

어르신들의 얼굴이 떠올라 더더욱 발걸음을 재촉하게 되는데요.

마음은 급하지만, 도시락을 받고, 행복해하실 어르신을 생각하면

급한 마음에도 다시 돌아서서 빠트린 것이 없나 챙기게 된다고 합니다.

 

 

 

똑똑!!! “어르신~ 저희 왔어요!!”

불편한 몸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어김없이 버선발로 나와

반겨주시는 어르신들 덕분에 자원봉사자들 또한

몸과 마음이 가장 따뜻해지는 순간입니다.

 

 


 

추운데 어여 들어와요~”

좁은 방으로 들어가니 바깥만큼이나 추운 냉기가 가득했지만,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어르신의 온기가 있어서인지

훈훈하게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기다리시느라 시장하실 어르신을 위해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서둘러 밥상을 차려드리고,

어르신이 식사를 하시는 동안 식사를 도우며

둘러앉아 그간 안부를 여쭈며 담소를 나눴는데요.

 

어르신은 혼자 못 다했던 말들을

자원봉사자들과 나누는 이 시간,

가장 큰 삶의 위로를 받으신다고 합니다.

 

차가워진 날씨 탓인지 어르신들의 이야기 주제는

수도가 얼어서 물이 나오지 않는다거나,

벌어진 벽이나 창틈으로 찬바람이 들어와 몸이 많이 아팠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에 자원봉사자들은 수도가 얼지 않도록

수도관을 헌 옷으로 꽁꽁 싸매 비닐로 덮은 뒤

겨울철 수도사용 방법을 알려드리고,

차가운 바람이 들어오는 벽과 창틈 사이사이를 메워 드리는 등

온전치 않은 몸 때문에 그간 미뤘던 일들을 도와드렸답니다.

 

 

식사를 챙겨드리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미뤄뒀던 집안일을 끝내고나면

벌써 어르신과 다음 주를 기약하며 작별할 시간이 다가오는데요.

다음 주에 또 뵐 수 있지만, 헤어질 때마다 눈물을 글썽이시며

빨리 헤어져 아쉽다고 말씀하시는 어르신을 뵈면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혹여나 돌아서는 자원봉사자들의 발걸음이 무거울까

금세 눈물을 훔치고 웃으시며 고맙다, 이 시간이 삶의 유일한 낙이다.”

손을 흔드는 어르신,

이것이 바로 긴 세월 살아내며 터득하신 내공이 아닐까요??

 


 

오늘도 그렇게 모든 도시락 배달이 완료되었는데요.

하루 한 끼로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소외된 독거어르신들을 위해

사랑의 도시락 배달에 함께 해주신

자원봉사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독거노인 134만 시대

4명 중 1명이 하루 한 끼 겨우 해결하는 수준

이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입니다.

 

미래를 위해, 후대를 위해 자신의 젊음을 희생하며

분단과 전쟁 속에서도 눈부신 성장을 이룩하였지만,

어르신들이 마주한 노후의 현실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에 소외된 어르신들을 위한 나눔 활동에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부탁드리며,

전국자원봉사연맹 또한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소외되고

어려운 어르신들이 더 나은 여생을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글 이전글
목록

다른 칼럼 보러가기

목록으로
top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 카카오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