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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칼럼] 영등포 쪽방촌에 배달된 '사랑의 도시락'
작성일
2018-04-26 13:25:48
작성자
관리자
조회
469

영등포 쪽방촌

 

1000만 명의 화려하고 거대한 도시 서울, 도시 곳곳은 첨단화되어 있고, 사람들은 매일매일 바쁘게 다니는 도심지 서울에서도, 영등포역은 대형 백화점과 쇼핑몰이 위치해 서울 3대 상권으로 꼽히며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늘 사람들로 북적이며 화려함을 뽐내는 지역인데요.

 

하지만 6번 출구를 따라 내려오면, 화려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서울과는 달리 한 박자 느린 일상을 보내는 이들이 있습니다. 구석으로 쫓겨난 것도 아니고, 골목 모퉁이만 돌면 있는 곳, 화려함과 마주하고 있지만 외딴섬 같은 곳, 좁은 골목길 사이 슬레이트 지붕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허리를 숙여야 겨우 들어갈 수 있는 문들이 즐비한 곳, 일명 '영등포 쪽방촌'입니다.

 


 

영등포 쪽방촌 거리

540여 개 쪽방에 600여 명이 거주하는 영등포 쪽방촌

'쪽방'은 말 그대로 '쪼개어 쓰는 방'을 말하는데요. 원래 방을 쪼개고 쪼개 여러 개의 방으로 만들었습니다. 쪽방촌 방문을 열면 사람 한 명이 눕기에도 빠듯한 좁은 방이 나오는데요. ·난방 기능은 찾아 볼 수 없는 이 좁은 방 안에는 가스버너, 미니 냉장고, 덩치 큰 구식 TV, 옷걸이 등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영등포구청에 따르면, 현재 영등포 쪽방촌 67개동에 540개가 넘는 쪽방이 있으며, 대부분이 기초생활수급대장자에 60~80대의 독거노인이 가장 많이 거주한다고 합니다. 대부분 장애가 있거나 근로능력이 없어 장애연금이나, 기초생활수급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월세를 내고, 전기세, 수도세 그리고 또 한 달치 약 값을 내고 나면 하루 식사비조차 남지 않습니다. 이곳의 어르신 대부분은 반드시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만 살 수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한 '사랑의 도시락 배달'

 

열악한 환경에서 시름하는 이곳의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지난 20179월 영등포역 시장 사거리에는 천사무료급식소가 개소되었는데요. 곧이어 급식소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영등포 쪽방촌 어르신들을 위해 사랑의 도시락 배달을 시작했습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적막과 고독함만이 가득한 어르신의 어두운 쪽방에 밝은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도시락 배달 대상 어르신과 봉사자)

 

천사무료급식소에서 이른 새벽부터 준비되는 도시락은 자원봉사자분들이 직접 전달하고 있는데요. 어르신들이 일주일간 넉넉하게 드실 수 있도록 밑반찬, 국 그리고 간식을 정성과 함께 꾹꾹 눌러 담아 쪽방촌 어르신들께 직접 전달하고 있습니다. 처음 어색해하고 어두웠던 어르신들은 봉사자분들의 진심 어린 방문이 이어짐에 따라 점점 변해가셨는데요. 이제는 자원봉사자들의 방문을 오히려 기다리시며 아픈 몸을 이끌고 골목 어귀까지 마중을 나오실 때도 있답니다.

 

 

(() 쪽방 복도로 나와 도시락을 드시는 어르신 () 도시락 배달 현장)

 

천사무료급식소에서 실시하는 사랑의 도시락 배달은 단순히 도시락을 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늘 혼자 식사를 드시는 어르신들이 이 날 만큼은 외롭지 않은 식사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꼭 당일 식사를 챙겨드리고 있는데요. 어르신이 식사하시는 동안 옆에서 수저에 반찬을 올려드리고 물도 떠드리면서, 그 간의 안부도 여쭙고 불편한 것은 없는지 집안을 둘러보며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르신 곁에서 건강을 챙기는 봉사자들)

 

어려운 형편에 병원 문턱조차 넘기 힘들다는 어르신들은 몸 구석구석 쑤시고 아픈 부위가 많다고 말씀하시는데요. 외롭고 힘든 어르신들에게 봉사자들은 일일 손자 손녀가 되어 아픈 다리와 어깨를 어루만지고 안마도 해드린답니다.

 

 

(식사 후 집안일을 돕는 봉사자의 모습)

 

 

식사 후,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혼자 하시기 어려운 집안일과 설거지, 청소 등을 도와드리기도 합니다. '냄새나는 늙은이 찾아와줘서 고맙다.'라고 말씀하시는 어르신들에게 천사무료급식소의 사랑의 도시락은 배고픔과 마음을 함께 채워주는 든든함 그 전부입니다.

 

우리 사회 빈곤의 대명사가 된 '쪽방촌', 알고는 있지만 시선을 회피하는 사이 쪽방촌의 시름은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쪽방촌, 그리고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시길 간절히 바라며, 본 연맹은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향한 나눔 활동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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