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월부터 잠정적으로 중단됐었던

천사무료급식소가 다시 문을 열게 된 수요일 아침

운영 재개에 앞서 지역 감염 차단을 위해 투명 가림막을 설치하고

기존 8명이 식사를 하던 테이블에도 집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최대 4명까지만 앉을 수 있게 거리를 두고 자리를 배치하여

분주히 어르신들을 맞이하였는데요.

외로이 지내셨던 많은 독거어르신들께서는

천사무료급식소 여는 날만 기다리셨는지,

급식소 문을 닫았던 2월처럼,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스며드는데도 동이 트기도 전부터

급식소 앞마당을 가득 채우셨답니다.

“그동안 무료급식을 대신해서 나눠준 도시락으로

겨우 한 끼는 먹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집에서

꼼짝을 못하니 혼자 너무 쓸쓸했어, 가림막 너머로

그간 못 본 얼굴들을 본다고 생각하니 그게 가장 좋네“

- 김숙자(가명) 어르신 -

도시락으로 채우지 못했던 이웃의 정을

가림막 너머로나마 전할 수 있도록

천사무료급식소를 찾아주신 모든 자원봉사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계속해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르신들을

보살필 수 있도록 보내주시는 회원님들과 후원자님들의

따뜻한 나눔에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전국자원봉사연맹은 앞으로도 독거어르신들의

아픔을 가장 가까이서 보듬어 드릴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서는 선행기관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