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벅적한 연휴 속에서 홀로 지냈던 독거어르신들의

설날은 유난히도 고요하고 길었는데요.

긴 연휴가 지나고 천사무료급식소 문이

활짝 열렸던 화요일 아침.

외로이 지내셨던 많은 독거어르신들께서는

천사무료급식소 여는 날만 기다리셨는지,

동이 트기도 전부터 급식소 앞마당을 가득 채우셨습니다.

“종일 문 걸어 잠그고 혼자서 텔레비전이나 봤어.

우리 집에 찾아올 사람도 없는 거 아니깐…

혼자가 되고 난 이후에는 명절 같은 날이 너무 무서워.

급식소 문 여는 날만 얼마나 기다렸다고…”

-천사무료급식소 조○○어르신-

연휴 잘 보내셨냐고 여쭙는 물음에 한 어르신은

봉사자의 가슴을 저리게 하는 말씀을 전해주셨는데요.

“모두가 행복할 줄 알았던 명절이 누군가에게는

외로움을 참아야 되는 날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천사무료급식소 정○○봉사자-

어르신의 한 마디에 봉사자는 가슴이 뭉클해졌다며,

독거어르신들의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어르신들을 더욱 자주 찾아봬야겠다고 말하셨답니다.

외롭고 어려운 어르신들께 사랑이 가득한

마음을 전하고자 천사무료급식소를 찾아주신

모든 자원봉사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전국자원봉사연맹은 앞으로도 독거어르신들의

아픔을 보듬어 드릴 수 있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발 벗고 나서는 선행기관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