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장소에서

함께했던 순간순간들을 기억하고 되새기며,

지친 일상을 견뎌내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은 추억으로 먹고산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다시 꺼낼 행복한 추억조차 없는 삶은

불행한 삶이 아닐까 싶은데요.

좁은 골방 속에서 홀로 살고 계신 독거어르신들은

힘겨운 삶을 이겨낼 수 있는 추억하나 없어

삶이 그저 쓸쓸하고 외롭기만 합니다.…

이에, 이제라도 어르신들의 기억에 특별한 추억이 자리 잡아

힘들고 지친 여생에 큰 힘을 얻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국자원봉사연맹은 매달 2회 한국효문화관에서

한국효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는데요.

조금은 선선해진 바람이 이제 곧 가을을

맞이하는 듯 했던 2019년 8월 27일 화요일.

전국천사무료급식소 종로지소를 찾아주시는

소외된 독거어르신들 200여명을 모시고

한국효문화관에서 신나는 한국효콘서트가 진행되었습니다.

해맑은 미소를 지니시고 들뜬 걸음으로

한국효문화관으로 입장하시는 어르신들은

기다리고 기다렸던 한국효콘서트의 막이 올리고,

어르신들은 힘찬 함성으로 무대를 맞이하였는데요.

이번 콘서트에는 민지, 현미, 리틀 싸이, 설이랑, 하나영 등

텔레비전에서만 볼 수 있었던 여러 인기 대중가수 분들의 무대와

눈을 현혹하는 마술공연, 재치 있는 입담의 각설이 품바,

한국의 국악을 새롭게 선보인 전지연 퓨전 국악 등

다채로운 공연이 어울러져 풍성하게 꾸며졌습니다.

“매일매일이 그저 똑같은 날이었지…

다 늙어서 특별할 게 뭐가 있어.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만날 사람도 없고…

그냥 집에 앉아서 텔레비전 보는 게 다야…

그러다 배고프면 물에 밥 한 숟가락 말아 먹고.

그런데 덕분에 이런 좋은 공연 구경도 하고, 맛있는 밥도 먹고~

죽기 전까지 오늘 기억 곱씹으면서 살 수 있겠어.”

-종로지역 김○○어르신-

공연 내내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하시던 한 어르신은

적적했던 날들에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은 오늘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며, 돌아가는 길 감사 인사를 전해주셨는데요.

봉사자분들은 그런 어르신의 모습에

오늘 선행을 실천함에 깊은 보람을 느끼면서

함께 가슴이 따뜻해지는 듯 했답니다.^^

이렇게 8월의 한국효콘서트도 많은 분들의 손길이 더해져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되었는데요.

쓸쓸하고 외로운 독거어르신들의 삶에 활기를 불어넣어주시고자

바쁜 시간을 쪼개 도와주신 모든 자원봉사자분들과

관계자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어서 있을 한국효콘서트는 영등포지역 독거어르신들

200여 명을 모시고 2019년 09월 24일 진행될 예정인데요.

외로움으로 고통 받고 계신 어르신들께서 희망을 안고

살아갈 수 있는 특별하고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드리고자 하시는 분들은

언제든지 전국자원봉사연맹을 찾아주세요.

본 연맹과 함께 어르신들의 여생이 고독으로

채워지는 것이 아닌, 행복한 웃음이 가득 찰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전국자원봉사연맹은 앞으로도 사회에 단절된 채 살아가는

독거어르신들의 삶에 희망의 에너지를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나눔 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