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그늘 망을 친 것처럼

하늘에 구름이 잔뜩 꼈던 토요일 급식일.

한결 시원해진 날씨 덕분인지 평소보다

많은 독거어르신들께서 천사무료급식소를 찾아주셨습니다.

감사하게도 막바지 여름휴가를 어려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보내시고자, 천사무료급식소로 소중한 걸음을 해주신

자원봉사자분들께서 온정의 손길을 보태어주셨는데요.

기다리고 계신 어르신들을 급식소 안으로 한 분 한 분

친절히 안내해주신 후, 밝은 웃음으로 인사를 건네면서

어르신들께 따뜻한 식사를 대접해드렸는데요.

“우리같이 혼자 사는 노인네들이 어떻게 매일 밥을 챙겨 먹겠어.

집값, 약값, 병원비 이것저것 빼고 나면 남아 있는 게 없어…

뭐 먹을 돈도 없으니 배곯는 날이 하루 이틀이었겠어…”

-천사무료급식소 최○○어르신-

그동안 고단했던 삶이 생각나시는 듯, 세월의 슬픔이

서려있는 미소를 지으시며 말씀하시는 어르신을 보신 봉사자는

가슴 속 깊은 먹먹함을 느끼신 듯 하였답니다.

허기진 빈곤어르신들께서 편안하고 맛있게 식사하시도록

급식 내내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되어 봉사활동을 펼쳐주신

모든 자원봉사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이 천사무료급식소로 닿아

어려운 어르신들의 척박한 삶이 밝은 희망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바라며,

전국자원봉사연맹은 앞으로도 준비되지 않은

캄캄한 노후를 맞이한 독거어르신들께서 보다 밝고

행복한 여생을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