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본격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린 월요일 급식일.

통상적으로 7월 말과 8월 초 사이는

열사병, 열탈진, 일사병 등의 온열질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인데요.

땀샘 감소로 체온 조절에 취약하고,

더위를 인지하는 능력이 약한 고령의 어르신들은

스스로 더위에 대처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시기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숨이 턱턱 막히는 불같은 더위에도

많은 독거어르신들은 절실한 한 끼를 드시기 위해

새벽부터 천사무료급식소를 찾아주셨는데요.

이에, 이러한 날씨일수록 쉽게 기력이 떨어지는 어르신들의

영양보충을 위하여 천사무료급식소는 봉사자분들과 같이

푹 우려낸 설렁탕과 뽀얀 쌀밥, 맛깔스런 반찬들이

담겨 있는 푸짐한 한 끼를 준비하였습니다.

“이 더운 날씨에 늙은 우리한테 밥 해주려고

땀 흘리는 거 보니 너무 미안하고 고맙구먼.…”

-천사무료급식소 임○○어르신-

어르신들 앞에 식판을 정성스레 놔드리는

봉사자의 얼굴을 보신 한 어르신은,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보시곤 안쓰러운 표정을 하신 채

고마움과 미안함을 가득 담은 손길로 등을 토닥여주셨는데요.

봉사자는 그러한 어르신께 환한 웃음을 지어드리면서

“제가 식사를 대접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씀드려, 어르신의 미안한 마음을 녹여드렸답니다.

무더위에 지친 어르신들께서 든든한 한 끼를 드시고

편히 쉬어가실 수 있게끔 한 분 한 분 살뜰히 챙겨주신

모든 자원봉사자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전국자원봉사연맹은 앞으로도 폭염 취약계층인 어르신들을 위해

영양소가 풍부한 한 끼 식사 대접에 더욱 힘쓰며,

올 여름 온열질환 발병을 최대한 예방하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