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의 향기가 물씬 느껴진 수요일 급식일.

아침 일찍부터 천사무료급식소 앞마당은

오늘을 버텨낼 소중한 한 끼 식사를 드시고자

찾아주신 많은 독거어르신들로 북적거렸습니다.

“열심히 멕여 살리면 뭐해 지금 연락 하나 없어…

어디서 뭐하고 사는지…”

-천사무료급식소 정○○ 어르신-

자식들 먹여 살리느라 앞만 보고 살아왔는데

지금 와서 되돌아보니 곁에 남은 것이 하나 없다며,

가슴 속 깊은 외로움을 토로하셨던 정○○ 어르신.

어르신께서 전하는 말을 듣고 있던 봉사자는

그동안 홀로 길고 긴 시간을 쓸쓸하게 보냈을

어르신의 삶이 떠올라, 잠시 가슴이 먹먹해졌는데요.

봉사자는 그러한 어르신께 일일 손주가 되어드리고자

급식 내내 살뜰하게 어르신을 보살펴드리고,

안부를 여쭈면서 그간 고되었던 세월을 달래어드렸답니다.

오늘 하루도, 극심한 외로움에 시달리는

독거어르신들을 따뜻한 온정으로 감싸 안아주신

모든 자원봉사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앞으로도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계신

독거어르신들의 삶에 많은 분들의 나눔과 사랑이 닿아,

지금보다 밝고 건강해지기를 바라며,

전국자원봉사연맹은 앞으로도 쓸쓸한 어르신들

삶의 활력을 되찾아드리기 위한 정서적, 사회적 지원을

계속해서 펼쳐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